알쓸신잡 출연한 김영하 작가 작품 중 영화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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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짱 작성일18-05-02 20:00 조회1,747회 댓글0건본문
1. 개인적으로 김영하 작가 최고작은 '검은 꽃 (2003)' 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영화 애니깽(1995) 보신 분들 계신지? 전 이거 ebs인가에서 봤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주연이 장미희였네요 ㅋㅋ그땐 몰랏네. 여튼 이 영화와 동일한 소재를 다루는 소설임.
이 책은 1905년 일본의 꼬임에 넘어가 멕시코 에네켄 (-> 이 발음이 '애니깽' 으로 변화되어 영화화됨) 농장에서 일하게 된 한민족의 이민사를 그려내는데,
주인공은 천민, 몰락양반, 군인, 도망친 신부, 무당 등등..인데 양반들이 멕시코 농장에서 양반행세 하는 장면들. 그리고 그 양반가의 딸이 멕시코 농장에서 어떻게 변화되는지, 그리고 영어를 아는 한인의 멕시코에서의 양태가 주로 서사됨. 나중엔 조선인들이 멕시코 혁명 전투에 가담한 부분까지 시간이 흘러감. 이것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것이 인상깊음.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조선에서 멕시코로 가는 배 안에서의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여자들은 등뒤에서 다가오는 남자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몸을 씻거나 옷을 빨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어두운 선실 안은 가금이ㅡ 우리와 다를 바가 없어져 갔다. 그 혼란 속에서도 어떤 이들은 특이하고도 강렬한 냄새를 풍겼다. 지독하면서도 매혹적인 그 냄새는 소유자로부터 아주 멀리까지 확산되어갔으며, 한번 맡은 사람들은 그것을 쉽게 잊지 못했다. 체취는 그 소유자의 인격이나 풍모와는 아무 관계도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가오는 냄새의 근원을 향해 고개를 돌리다 그 엉뚱한 결말에 흠칫 놀라는 일이 많았다."
"하늘과 땅, 그 사이를 강산이라 부르던 사람들이엇다. 강과 산이 없는 세상을 그들은 상상하지 못햇다. 그러나 유카탄은 그 두가지가 모두 없었다."
“이것은 국가 때문에 벌어진 일인가 아니면 국가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가. 대한제국이 있었지만 우리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의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 이건은 마지막 작가의 말이다.
개인적으로 김훈의 책들을 좋아하는데, 남한산성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건조하면서도 뜨거운 느낌의 책이다.

2. 살인자의 기억법(2013)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가 주인공. 서술 자체가 살인자의 1인칭으로 묘사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주인공이기에 문장 자체가 매우 짧으며 속도감있게 전개된다. 알츠하이머 주인공답게 중간중간 사건이 생략되거나 단순화되는 점이 압권이다.
치매환자의 망상과 사실, 기억과 혼돈이 소설 후반부로 갈수록 뭉뚱그려지며 결말으로 나아간다. 종국에는 살인자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목적까지도 희미해지고, 나도 이때까지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이 희미해진다.
"사냥용 지프에서 핏물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죽은 노루라도 실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안에 시체가 있다고 가정하고 시작한다. 그쪽이 안전하다"
"무서운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이 책은 뭐라 자세한 내용을 적는게 스포일러같아서 더는 적지 못하겠다. 영화도 각색이 잘되었으니 보기를 추천한다. 다만 영화에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여주인공 설현이 너무 예뻐서 그 장면에서 몰입도가 떨어졌던 점?ㅎㅎㅎ분명 긴박한 순간인데 설현이 몸매가 너무 좋아서 그게 너무 눈에 띔. 나만 그런건지....ㅋㅋ
![[박재찬 기자의 ‘보험인의 문화산책’]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과 치매보험 알쓸신잡 출연한 김영하 작가 작품 중 영화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 추천](http://getfile.fmkorea.com/getfile.php?code=5d9695888caa67e81d8fb69be408645f&file=http%3A%2F%2Fimgnews.naver.com%2Fimage%2F5056%2F2017%2F12%2F25%2F0000026886_001_20171225002239293.jpg&r=)
이 외에 김영하 작품 중 추천할만한 책이 있다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인데 이것도 생각해볼만하니 관심있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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